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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사회 - 손 놓은 채권단

category 뉴스와 사회 2016. 8. 31. 11:36



허허..


이거 상황이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한편으론 상당히 무섭게 흘러가는 거죠..






채권단에서 우리나라 해운업계 1위 기업인

한진해운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조양호 ‘4000억’ 버티자… ‘옥석 가려 구조조정’ 원칙론 선택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81&aid=0002752331


오늘 한진해운 채권단은 한진해운 신규자금 지원에 전원 반대를 

그리고 다음 달 2일 자율협약 (채권은행 공동관리) 이 마지막이라는 의사를 밝힙니다.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올해 부족 자금만 8000억 원인데 한진에서 2000억 원을 부담해도

채권단이 최소 6000억 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상거래채권 채무 6500억 원 가운데

6000억 원이 해외 채권자들 몫" 이라며 "결국 신규자금 6000억 원을 투입해도

에코십 (친환경 선박) 제작 등 미래 기업 투자가 아닌 운항 경비 등 해외 채권자들의

외상값 (미지급 연체금) 으로 나가고 2017 ~ 2018년 해운시장 대규모 영업 손실이 예상돼 

회생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라고 밝힙니다.



정리해서 이야기 하자면

올 한해 한진해운의 대주주인 한진그룹이 2천억만 투자하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3배에 가까운 돈을 넣는다해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이야기인거죠..



참고로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번 채권단 결정이 상당히 애매했다고 봅니다.


이미 많은 대기업에..


대우조선해양에 들어간 돈과

현대상선에 들어가는 돈

그리고 STX 에 들어간 돈..


국민들 혈세라 생각되는 엄청난 돈들이

일자리 지키기라는 명목하에 쉽게 투자되었는데

국내 1위 해운업계인 한진해운만 버림을 받는다는 건..

상당히 애매했다는 이야기인 거죠..



물론..


현대상선이 이미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계열에 편입된 점을 들어

국책은행이 양대 해운업을 운영한다는 건 상당히 애매하고.. (혈세 논란)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비난과

서별관 회의 건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정부와 산업은행의 몸 사리기이거나..


아니면 대주주인 한진그룹조차 손을 놓은 한진해운에

막대한 돈을 투자한다 해도 지킬 값어치가 없다는 판단이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번 한진해운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기업 실적은 이미 무너진 상태에서..

채권 발행과 빚으로 연맹하는 기업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살릴 수 없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몇 년 전부터 이미 빚으로 돌려 막는 회사였으니깐 말이지요..


이 뜻은..

지금 좀비기업으로 전락하는 기업들은..

국가의 전폭적인 자금지원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거죠.




어찌 되었건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을 품었던 시점에서 장밋빛 미래를 꿈꿔왔지만

2013년부터 내리 2조 2429억을 투자한 비용만 날리고

맏형 대한항공에게는 부담이란 부담만..

마지막으론 한진해운도 청산하는 씁쓸한 결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