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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사회 - 한전 2조 배당의 의미 1부

category 뉴스와 사회 2016. 3. 8. 12:55


2014년 현대자동차그룹은 우리에게 엄청난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 매입에 

무려 10조라는 엄청난 거금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현금 동원력에 한번 놀라고 한전부지가 과연 그 정도 값어치를 하는 땅인지

또 승자의 저주가 곧 다가올 것이라며 뒷말이 무수히 많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묵묵히 사업을 진행하여 

2021105층 높이의 통합사옥을 짓겠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한전, 올해 2조원 배당 사상최대주당 3100원 확정

http://www.newspim.com/news/view/20160225000501

 

어찌 되었건 한전 (한국전력) 은 

삼성동 한전 부지 덕분에 막대한 차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 26일 정부와 한전에 따르면 

당기순익 101657억원 중 2조 가량의 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기로 

결정하였는데 배당성향은 19.58% 에 주당 배당액은 3100원으로

2014년 배당한 3210억원보다 무려 6배의 금액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단순하게 기사를 읽으면

별다른 이슈가 없어 보입니다만..

이야기는 이제부터입니다.

 

 

한전이 이번 대규모 배당을 하게 되면 가장 이득을 보는 쪽은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정부입니다.

 

 



 

 

한전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정부의 입김이 들어가는 산업은행 (29.94%)

산업통상자원부 (21.17%), 국민연금 (6.93%) 까지 58.04 % 에 

달하기 때문에 정부는 이번 배당으로 무려 1조 이상을 챙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사실 한전은 2조 가량의 대규모 배당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삼성동 부지매각 차익 65천억원을 제외한 순익인

11천억원만 배당하려고 했었지만 대주주인 정부가 이 계획을 틀어버립니다.

신규 투자액 47천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전액을 배당으로 변경한 겁니다.

 

 

이상합니다.. 이상해요..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원래 한전에서 매각한 한전부지의 목적이 지금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원래는 정부의 혁신도시 사업으로 한전 본사가 나주로 이사 가면서 남게 되는 

부지를 매각하여 한전의 막대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기로 했었습니다.

한전의 부채는 2010722천억원에서 15108조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부채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계획이 갑자기 싸악 바뀝니다.

한전과 대주주인 정부는 부지를 팔아 취한 이득금을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산업 발전에 사용되어야 한다면서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65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결정이 난 겁니다.

 


조환익, 한전 전기료 인하나 부채상환보다 주주배당 확대

http://www.business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079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매각 대금 105500억 원 대부분을 부채 감축에 쓸 계획이며 배당은 

대주주와 협의해야 하는 것으로 현재 계획은 부채 감축에 가장 먼저 쓰겠따는 것

이라고 발언을 했지만

 

갑자기 발언을 뒤집으며 대규모 배당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2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조환익 사장은

한전 118년 사상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한 사장으로 다시 재선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2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