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뉴스를 보기 위해
채널을 돌리다 보면 공중파 방송에
창업으로 성공한 내용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을 간혹 시청할 때가 있습니다.
내용 대부분은 음식점 창업으로
좌절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 대박 매출을 일궜다는 내용이죠.
뭐...
이 게시글에서 오늘 언급할 내용은
남이 성공해서 배 아프다는 이야기 아닙니다.
성공 스토리야 언제나 격려의 박수를 쳐줘야죠.
그래야 제가 얻어 갈 수 있으니..
그런데 참...
저는 이런 방송을 볼 때마다
가끔 다른 부분에서 마음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분명 방송국도 이런 콘셉트가
사람들에게 어필된다는 걸 알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이런 내용만 보도하는 거겠지만..
반드시 창업의 성공 포인트를
순이익이 아닌 매출로 잡는다는 거죠.
물론 성공했다고 언급되는 사람들이
전국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자신의 순이익을 밝히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창업 성공의 기준을 매출로 잡고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잠깐 곰곰이 생각해봐도..
이게 정말 허점이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송에 자주 나오는 소고기집을 운영하는 A 씨는
비싼 소고기를 박리다매로 구매하여 저렴하게 판매..
그리고 이게 사람들에게 어필되었고 맛도 있는 가게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연 매출 5억 소고기집이라며 방송에 선전 및 광고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우와... 성공했구나.." 라고 생각하죠.
당연히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니
방송국에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똑같은 포맷으로 제작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사실.....
홍보용 수치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왜냐하면 가게를 돌리는 유지비를 넣어버리면
정작 가져가는 실제 순이익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수익률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긴 있습니다..)
소고기집을 운영하는 A 씨도
당연히 가게를 돌리는 만큼 유지비가 나오게 되는데
소고기집이다 보니 서빙 및 구워주는 인력과 주방 인건비
재료비, 가게 임대료 등을 합치게 되면 유지비용이 상당해...
정작 A 씨가 가져가는 순이익은 단돈 2천만 원이 되면..
소고기집을 운영하는 A 씨는
방송에서 자랑하는 연 매출 5억에 부자 사장님이지만
사실은 단돈 2천만 원도 겨우 챙기는 최저임금을 받는 처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돼지 고깃집을 운영하는 B 씨는
저렴한 돼지고기를 자신만의 노하우를 곁들여
적정 수준 가격에 판매하였고 브랜드가 되어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
연 매출 3억을 유지하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람을 적게 운영하는 인건비 그리고
재료비, 가게 임대료 등등 유지비용을 최소화하며
B 씨가 가져가는 순이익이 1억에 가깝다면..
연 매출 5억이지만 영업이익은 2천만 원인
소고기 사장님 A 씨 창업으로 돈을 잘 버는 겁니까???
아니면
연 매출 3억이지만 영업이익이 1억 원에 가까운
돼지 고깃집 사장님 B 씨가 창업으로 돈을 잘 버는 겁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맹점을 이용하기 위해
대부분 창업에 성공했다 하면...
연 매출로 광고를 하게 되는 거죠.
사람들에게 허상을 심어놓을 수 있으니깐...
연 매출을 어마어마하게 높아 보이게 하면
영업이익도 당연히 높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겁니다.
스마트폰 부진에… LG전자 영업손실 353억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20&aid=0003033110
LG 전자도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5조 3712억 원이기에
사람들은 또..
"우와.... 엄청나게 돈 많이 벌었네??" 라고 착각하겠지만
실제 작년에 LG전자가 번 영업이익이
매출에 절반에 절반도 못 미치는 1조 3377억 원이라는 걸 알면....
연간 매출액만 높다는 건 다 허상이라는 걸 알게 되는 거죠....
단순한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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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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