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뉴스와 사회 - 중국발 공급과잉

category 뉴스와 사회 2016. 6. 19. 18:11



아까 작성한

'뉴스와 사회 - 빚으로 성장하는 경제' 에서 이야기했듯이

중국은 수출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수요를 담당해야 하는 국가들이 경제 불황으로

수요를 줄여 수출이 되지 않는 문제점과


또 다른 큰 이유로는



중국 수출 전략이

자본에 의한 공급과잉 전략을 사용하기에

타 국가들이 너무나도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오늘도 쉽게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중국이 공을 들이는 사업 중 

하나는 바로 '철강' 입니다.


우리나라도 과거 고도성장기 때

중공업을 일으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생각하는 사업인 것처럼

철강 산업은 한 나라에 기반을 지지하는 단단한 기둥과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철강제품은

자동차 산업, 조선 산업, 건설 산업, 중공업 산업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은

철강 산업을 단기간에 키워야 하는 숙제를 얻게 되었고

이를 만회하며 전 세계 철강 산업을 지배하기 위해

강력한 자본의 힘으로 공급과잉 전략을 사용한 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다른 수많은 철강업체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전 세계 철강 수요는 현재 정체되어 있거나

오히려 경기 불황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에

철강 가격은 오직 공급량에 따라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중국은 이 점을 이용하여

철강 가격을 아예 저렴하게 공급하는 전략을 이용했고

그 결과 철강 수요층을 빠르게 확보하며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반대로 라이벌 철강 공급 업체에게는 

자본력에 승부가 나는 치킨 게임을 유도하여

엄청난 적자를 강요시켰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포스코부터 일본 신일본제철

미국의 US 스틸, 철강 최대기업 중 하나인 아르셀로미탈 까지.. 



그리고 결국 일이 터집니다.





미국 철강회사인 US 스틸은 중국 철강 기업 40여 곳이

미국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며 ITC 에 제소한 겁니다.


1977년 일본 철강기업 35곳을 상대로 이뤄진 이후 처음이었기에

중국 철강이 미국 철강업계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6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 는

중국산 냉연강판에 522% 반덤핑 관세부터

도금판재류에는 최대 451% 을 부과하며


중국 내 주요 철강기업들을 겨냥해

가격 담합 공모, 무역 기밀 절취 의혹 등을 제기하여

관련 업체들을 조사하겠다고 밝힙니다.



한마디로

중국산 철강은 이제 미국에 들어오지 말라는 뜻인 거죠



당연히 중국은..



中 "WTO에 제소하겠다"…美 '철강담합 조사'에 맞불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08433831


물론 미국에 입김이 들어가는 세계무역기구 제소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세계무역기구 (WTO) 에 제소하며 맞대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중국산 철강 공급과잉에 대한 분노는

단순하게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유럽연합 (EU) 에서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 상계관세 규제 관련 조사부터


일본에서 추진되는

중국의 저가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에



G7 "남중국해 분쟁·철강 과잉생산으로 세계위협"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09&aid=0003739202


이제는 아예 G7 (주요 7개국 정상회담) 에서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과 철강 과잉생산이 

세계평화에 위협한다고까지 주장하며 압박을 강화합니다.


그리고..



中, 철강감산 약속…미국에 위안화 교역센터 설치키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08456897


미국, 일본, 유럽연합에 이어 G7 까지

중국산 철강을 압박하자 중국도 결국 이런 압박에 굴복 [???] 합니다.


미국, 중국 8차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은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과잉을 막기 위해

자국 철강 생산량을 줄이기로 약속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도대체 중국 철강 생산량이 어느 정도길래..

세계 시장에서 어느 정도 부분이길래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걸까요?





14년 기준으로

중국은 전 세계 철강시장에 

49.5 %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하죠?


이런 업체가

가격을 덤핑해서 보급한다면..



그 위력을 아시겠지요?




<폴리틱 정리>



폴리틱은 매번 공급과잉에 대한 글을 작성하지만

이처럼 국가 단위로 공급과잉 전략을 사용하는 건 중국이 유일합니다.


왜일까요?



ㅎㅎ..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미국을 압박하는 거대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다른 나라가 이런 공급과잉에 대한 전략을 사용했으면

그 나라 경제는 미국이 완전히 부셨을 겁니다.



공급과잉은

이처럼 한 나라의 경제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무서운 현상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