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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와 사회 - FRB 금리 인상의 진실' 에서 언급했듯이

유동성 공급을 통한 경제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말씀드렸습니다.


ㅎㅎ..


그 증거로 우리는 옆 나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라는 유동성 공급을 추진하면서

3년 동안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 으로

시장에 연 80조엔 (925조 원) 을 공급했지만..


아직도 일본 경제는 디플레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한 언론매체에서 이 부분을 언급했는데..

한번 발췌한 기사를 같이 보시죠..




日본원통화 400조엔 첫 돌파…아무리 돈 풀어도 디플레 요지부동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09&aid=0003762330


아베노믹스 출범과 함께 3년 넘게 지속돼 온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돈 살포로 일본 본원통화가 400조엔(약 4628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일본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화량 비중은 무려 80%대로 올라섰다. GDP 대비 통화량이 20%대에 불과한 미국·유로존과 달리 일본은 공격적인 BOJ의 양적완화에도 물가는 마이너스로 추락하면서 초완화 통화정책 회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5일 BOJ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본원통화는 403조9372억엔(약 4673조원)으로 집계됐다. 아베 신조 2차 정권 출범 이듬해인 2013년 4월 '구로다 바주카포'라 불리는 양적완화 개시 이후 3년3개월 만에 본원통화가 무려 2.7배나 급증한 셈이다. 본원통화는 화폐발행액과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맡긴 지급준비금을 합한 것을 의미한다. BOJ는 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연 80조엔(약 925조원)에 달하는 돈을 금융기관 계좌에 넣어주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풀었지만 디플레이션 탈출을 목표로 내걸었던 '2년 내 물가 2%' 달성은커녕 마이너스로 뒷걸음질하고 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CPI·신선식품 제외)는 -0.4%로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하락폭도 양적완화 직전인 2013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기업들의 1년 후 물가전망치도 0.7%로 디플레이션 탈출과는 거리가 멀다.

이달 28~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BOJ 역시 물가 2% 달성 목표를 또다시 늦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 기사 생략 >>>



BOJ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장기 금리까지 마이너스로 떨어지긴 했지만, 일본은 1990년대부터 시작된 잃어버린 20년 동안 사실상 제로나 다름없는 초저금리 상태가 지속됐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양적완화가 금리를 더 낮춰 대단한 수요를 불러일으켜 물가를 올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애당초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를 늘리려면 임금을 올려주는 것이 필수지만 아베 2차 정권 4년 동안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다. 파격적인 임금 인상이 없는 상황에서 소비세율 8% 인상까지 단행되면서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일본 경제의 60% 이상이 내수 소비에 좌우되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 진작 없이 물가 상승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 기사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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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틱 정리>



위 기사가 의미하는 내용은 무엇이겠습니까?


애초에 화폐 유동성 공급으로는 경제가 살아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일본을 통해서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천천히 간단하게 정리해봅시다.

현재 BOJ (일본은행) 는 본원통화 400조 엔이라는 어마어마한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지만

국제 자본과 안전자산 선호 덕분에 현재 풀린 금액에서 어느 정도 제외를 한다 해도..

현재 일본 실물경제에 풀린 엔화는 이미 충분한 상황이지만

원래 계획했던 디플레이션 극복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WHY??



왜냐하면 정작 소비를 해야 하는 소비층들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현실.. 그리고 초 고령사회의 진입으로

일본 정부가 기대한 만큼 소비와 투자를 전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자국민들에게 과거 소비 촉진을 위해 현금을 지급해도

사람들은 소비나 투자는커녕 저축을 하는 상황이니 말을 다한 거죠 뭐...


아무리 돈을 풀면 뭐 합니까??

정작 소비를 해줘야 하는 소비층들은 가만히 있는데....

소비층이 가만히 있으니.. 투자 또한 죽어버리는 거죠..




이 말은 무슨 뜻이겠습니까?


연 80조엔 (925조 원) 을 공급하더라도

아니면 2배가 되는 금액을 시중에 공급하더라도

경제 회복에 중요한 구심점인 소비층이 살아나지 않는 한..

아무리 유동성을 미친 듯이 공급해도 답이 없다는 겁니다.



그럼 화폐를 인쇄해서

차라리 소비층에 돈을 쥐여주는 게 맞는 답인 걸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