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0년 전만 해도
은행에서는 시중금리가 8 ~ 10% 였기에
적금을 들거나 예금을 들어 차근차근 돈을 모아가는 투자법은
국민 누구나 한 번쯤은 했던 재테크였으며
또 이때 당시 은퇴한 많은 사람들은 은퇴자금을
은행에 넣고 이자를 받는 편안한 노후를 즐겼지만..
아시다시피 이제는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이렇게 저금리 시대가 올 줄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을 겁니다.
하물며 일개 기업이 이를 예측한다는 건
오만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요 근래 누진세로 말 많은
한전 (한국전력) 또한 이런 시대의 변화는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예측하지 못한 대가를 치르고 있지요..
원금 2000억에 이자 1조8000억.. 한전 '100년 만기 회사채' 골머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4&aid=0003692473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20년 전 발행했던 백년채 (100년 만기 회사채) 2억 달러어치를
재매입 (조기상환) 하기 위해 수년째 노력하고 있지만 헛수고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한국전력의 백년채란
국내 채권시장이 미비했던 20년 전
미국에서 발행된 연이율 8.37% 로 100년 만기 회사채입니다.
100년 동안 연이율 8.37?!!?
누가 봐도 상당히 높다고 느낄 겁니다.
지금 현재 연 1% 조달금리에 비하면 미친듯한 높은 금리인데..
이 때문에 한전은 2000억 원을 조달한 채권에
20년간 이자만 3300억 원을 지급하는 상황이 발생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전에서는 백년채로 더 이상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프리미엄 (웃돈) 을 주어 재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한전 백년채를 보유하는 금융자본들이
국가가 보장한다는 공기업이다 보니 한전이 망할 리는 없을 테고
바보가 아닌 이상 가만히 들고만 있어도 이윤이 남는데
프리미엄을 많이 주지 않는 한 백년채 조기상환은 일어날 수가 없게 된 거죠..
그러면 만약 백년채가
계속 재매입이 불발된다면?????
100년간 총 이자액만 1조 8천억 원
원금까지 합치면 무려 2조 원이 되는 거죠..
허허허...
"한전 이 정신나간 놈들 때문에
국민 혈세가 또 나가네.. " 라고 생각이 드실 겁니다.
이 기사만 그대로 본다면
미래를 보지 못한 한전이 잘못한 걸까요???
아니죠..
한전은 누진세 및 기타 요인들로
국민들에게 욕을 먹어도 시원치 않는 조직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닙니다.
이건 한전만이 아니라 그 누구도 불과 20년전에
이렇게 전 세계가 저금리 시대로 바뀔꺼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시점이 저금리이니
한전의 2000억 채권 금리 8%에 대한
이자 165억 원이 상당히 높다고 느껴지는 거지
그때 당시에는
백년채 조달했던 금리가
정상적인 시장금리였습니다.
우리가 이 기사를 보고 잡아내야 하는 포인트는
시장이 급변하기에 몇십 년 미래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점과
국가라는 신용등급을 이용하는 한전과 공기업들이
과거 고금리에 만들었던 채권들이 조기 상환되지 않게 되면
앞으로도 많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한전만 해도
앞으로 재무적으로 부담되는 채권이
30년채로 이자율은 연 5 ~ 7%인데
아직도 7억 달러의 30년채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오늘과 내일은
한전 관련된 이야기를 좀더 작성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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