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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 입법 - 정치에서 화해란?

category 국회와 정치 2016. 7. 12. 14:25




경제/정치 블로그인 내츄럴 폴리틱에서는

웬만해서는 상대방의 비난을 하지 않습니다.


사건 중 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 있을 수도 있고

당사자와 아는 사이도 아니며 언론매체에 거처 셔 오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 판단을 한다는 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할수있는 비난보단

대안이 존재하는 비난보다 비판을 강조합니다.


중요한 부분이죠..

단순한 비난이 아닌

대안을 이야기 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그런 면에 있어선

우리나라 정치는 아직 성숙화 단계는 전혀 아니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죠..

국회는 비판보다는 남을 헐뜯는 비난이 더 주가 되니깐요..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국회의원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화제 되는 이 이야기.. ㅎㅎㅎ

천천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렇게 나빠질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 했습니다.

애초에 유승민 국회의원이 이 정도 거물급이 될지는 몰랐지만요..


17대 총선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유승민 국회의원은 

당시 박근혜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친박으로 분류되며 좋은 관계 [??] 를 유지하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둘 사이에는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정부를 도와줘야 하는 여당 국회의원이 

오히려 비판을 하며 날을 새웠기 때문입니다.


점점 강도가 세지면서 분위기가 싸해지더니 결국 청와대의 방침에 따르지 않으며

행정부 (정부) 가 상위법을 침해하는 시행령 제정을 규제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야당과의 정치적인 합의로 법안이 통과되자

두 사람의 관계는 넘을 수 없는 선을 건너게 됩니다.





박대통령 “배신의 정치, 국민이 심판”…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0&aid=0002813295


새누리당은 곧 박근혜 대통령이 키웠다고 해도 될 정도였는데..

그 수장역활을 한다는 유승민 의원이 배신 [???] 했다는 점에서 근심과 충격이 상당히 컸는지..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하며 유승민 의원을 꼭 집어

'배신의 정치' 를 언급하며 방법을 총 동원하여 찍어누르기 시작합니다.



결국 유승민 국회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헌법 가치 지키고 싶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

LSD&mid=shm&sid1=100&oid=112&aid=0002713679


본인은 최대한 버티고 싶었겠지만..

전방위 압박에 견디질 못하고 사퇴합니다.

애초에 새누리당 자체를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만든 것이기에

원내대표 자리를 버텨봤자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는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 때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 라며

독설 담은 마지막 발언을 하며 정치 2선으로 물러납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국회의원은

이로써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후후후..


그런데 말이죠??





“같이 의논합시다”… 유승민에 ‘소통의 손’ 내민 朴대통령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0&aid=0002987041


철천지원수처럼 취급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을 압박하여

새누리당에서 몰아낸 유승민 국회의원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인사, 안부 몇 마디만 나눈 자리였지만 언론매체는 물론이고 정치권에서도 

'이제 두 사람이 화해 조짐을 보이는게 아닌가?' 라는 

추측성 보도를 내보낼 정도로 상황은 반전됩니다.



선거 전만 해도 '죽일 놈 죽일 놈..'

'배반의 정치다' 하며 '배신자다' 라고 낙인찍은 그와

새누리당 내부 친박세력을 이용하여 공천에서 탈락시킨 몇몇 의원들을


강력한 파워와 정치적인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왜 이제 와서 손을 내미는 시그널을 보여줬겠습니까? 




Why??







드라마 정도전에서 출현하는 이인임은

당시 명대사 제조기라 불리며 대하사극 이인임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는데


그가 발언한 단어에 우리의 정답이 있습니다.


바로


"전장에서는 적을 만나면 칼을 뽑아야 하지만, 조정에서는 적을 만나면 웃으세요.

정치하는 사람의 칼은 칼집이 아니라 웃음 속에서 숨기는 것입니다."


라는 발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대 총선에서 본인의 리더십에 이미 큰 상처를 받았고

정치적인 기반이 흔들린 와중에 다가오는 신공항 문제를 뒤로 미룬 선택보단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묘수를 택했지만..


그 과정을 인정하지 않는 대부분 사람들이 바로 자신의 정치적인 기반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안정적인 후반 국정운영과 퇴임 후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찍어눌렀던 유승민 의원을 다시 품을 수 밖에 없는 선택지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점점 퇴임은 다가오는데..

영향력을 줄어들고 있고.. 민심은 이제 뒤돌아섰고..

남은 건 이제 퇴임인데...



ㅎㅎㅎ..

이러니..






새 대구공항 부지 1∼2달내 결정…靑 “신속히 진행”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9&aid=0003766045


이제 선택할 수단이 적어졌기에

이런 수를 쓰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