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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총선은

우리나라 정치 역사를 다시 한번 변화를 준 상징적인 날입니다.



야당으로써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드디어 여당을 이긴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을 하여 총 123 석을 챙겼지만

텃밭인 호남을 국민의당에 잃어버려 추후 뒷심이 불안해졌습니다.


정치권에서 텃밭을 잃어버린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이미 과거 열린우리당이 보여줬기 때문이죠..



집권 여당은 국민들에게 외면을 받으며

자신의 지역구에서도 야당에 뚫리는 등

과반에도 못 미치는 122석을 챙겨갔습니다.


이 정도 챙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정치권 텃밭의 지지였지요..

(사실 122석도 건진 게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였지만 말이지요..)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텃밭인 호남을 기반으로

양당의 폐해와 제 3당의 적극적인 균형론을 어필한 덕분에

기존 정의당이 노리고 있었던 비례대표를 휩쓸어

총 38석을 챙겨 그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4개월 지났습니다.


각 정당들은 총선 승패에 따라 

제각각 지도부 개편에 나섰고

곧 다가올 8월 임시국회에 전투태세를 갖춥니다.



선제공격은 국민의당에서 날립니다.







국민의당, 정당사상 첫 회계 공개…"투명하게 黨 운영하겠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8609640


국민의당은 1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한국 정당 사상 처음으로 회계 내역을 매달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세부내역으로는 홍보물 및 인쇄 비용부터

자원봉사자 여비에 취재카메라 구입비, 당직자들 교통카드 충전비에

신문 구독료, 당사 임대료, 관리비까지 상세히 표시하게 되었는데..

이처럼 국민의당이 매달 국민 앞에 회계보고를 하게 된 이유는



국민의당 박선숙, 김수민 의원이 

4.13 총선에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되어 

신당으로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해야 하는 국민의당으로 썬

지도층이 이탈하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양당체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하나의 혁신이 지금 국민의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죠..



<사진>



뭐.. 여기까지는..

이론적인 이야기이죠..


이렇게 국민의당이 적극적으로 기득권 내려놓기를 하는 건

굳건해진 양당체제에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지지기반인 호남을 챙기며

전국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수도권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나 

강원도, 충청도 그리고 여당의 텃밭인 경상도를 차지한 새누리당과

무언가 다른 차별감을 국민들에게 4년 동안 보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양당제를 비판하며 표를 얻은 국민의당이

그들과 동일하다는 인식을 받게 되면 자멸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캐스팅보트를 갖고 양당과 정부를 흔들려면

힘이 없는 국민의당은 자신의 기득권을 버려야 움직일 수 있는 거죠..


이건 국민의당이 국민을 위해서 기득권을 버리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입지 강화를 위해 기득권을 버리는 겁니다.



세상은 참..

단순하면서도 간단합니다.


기득권이 국민들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버린다???


말이 안 되죠..


그런 이론이었다면

진작에 버렸어야 하겠지요...



기득권을 버리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라오기 때문에

기득권이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