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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사회 - 부채의 저주

category 뉴스와 사회 2016. 2. 27. 17:18


부채는 제테크의 기본이자 투자방법 중 하나입니다.

신용 또는 물건이나 토지를 담보로 받게되는 자금은

일종의 미래 소득에 대한 빚 개념이며 우리에게는 

아파트 담보대출이나 신용카드로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채는 저축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할수 있는 레버리지까지

적절하게 사용만 한다면 좋은 제도이기도 합니다.


기업들은 부채란 시스템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신용사회라고 부르는 현재 경제 시스템에선 부채는

은행에서 기업에게 신용등급에 맞게 대출을 해주며

기업은 이 자금을 이용하여 투자 방향에 맞게 공격적인 확장을 하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하여 시장 지배율을 높여 

시장경제를 원활하게 작동시키는 윤활유와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경제가 호황일때, 긍정적인 면을 봤을때의 이야기입니다.

부채를 무제한으로 사용할수 없는 자본주의 시스템 상

경기 불황이나 기업의 가치가 떨어질때 기업이 빌린 부채는 곧 칼날로 변합니다.


현재 유동성 위기를 겪는 그룹들 대부분은 경기 호황일 때 

적극적인 기업 인수로 사용된 막대한 부채가 반대로 독이 된 케이스들입니다.

 




 

사람이 미래다 란 구호로 광고를 하던 두산그룹.

멋진 멘트와는 다르게 작년 겨울에는 희망퇴직 등 인력조정으로 

이 멘트가 상당한 역효과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두산그룹이 현재 상당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두산의 위기는 미국 건설회사 밥캣을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07년 두산인프라코어는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해서

북미 시장과 유럽 시장 시장 지배율을 보유한 밥캣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게 되고

총 5조 7000 억원이란 금액을 우리나라 금융사들에게 대출을 받아 인수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밥캣을 인수한지 몇 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게 됩니다.

경기는 순식간에 위축되고 주 무대였던 미국과 유럽 건설경기가 급감되자 

고스란히 타격을 받게 된 밥캣은 2년 넘게 적자 행진을 이어가 

두산은 울며 겨자먹기로 밥캣에 총 1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게 됩니다


이자를 제외한 비용만 대략 7조 정도니 08년부터 15년까지

대출 이자만 해도 어마어마한 금액이 쌓일 수밖에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두산 그룹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인수자인 두산인프라코어도 엎친데 덮친격으로 영업이익에 문제가 발생됩니다.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이 아닌 중국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지만

점점 침체되는 중국 경기에 자동적으로 영업이익도 감소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막대한 빚을 영업이익으론 갚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되고

언론에서 유동성 위기관련 기사를 쏟아내자 결국 알짜 자산들을 팔기 시작합니다.

두산은 알짜 자산인 밥캣을 미국 주식시장이 아닌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 

그리고 공작기계 부분 판매를 통해 총 2조 가량 자금을 수혈할 계획을 세워 

재무적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할려고 합니다.


15년 기준 부채 총액 8조 5340억 중 2조 가량의 자금을 빼면

남게되는 부채는 6조 5340억원. 올해 돌아오는 회사채만 4050억원.


공작기계 부분까지 팔게되면 떨어지는 영업이익.

감소된 영업이익으론 갚을수 없는 막대한 부채.


과연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전 세계가 부채가 가득합니다.

각 나라의 정부부터 민간, 그리고 기업까지..

과연 부채의 저주는 두산만의 이야기일까요?


부채는 미래의 소득을 담보라는 개념으로 쉽게 사용한 만큼

그에 대한 대가 또한 다시 돌아온다는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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